오랜만에 책 한 권 읽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눈이 침침해 글 읽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멀리 했던 책을 돋보기 끼고 읽었다.
불편하고 서글프고 화난다.
박범신 작가의 '소금'
자본의 폭력성, 자본주의는 빨대와 깔대기의 거대한 네트워크란 기저에
가족과 화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삶을 얹었다.
오롯히 동의할 수는 없지만 감정적 동조는 할 수 있겠다.
작가의 현학적 글쓰기가 별로 탐탁치 않으나,
이 나이 아버지 역할에 대한 내면을 내 빨대(?)에게 보여주는 카타르시스는 있다.
나도 빨대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