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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금)
장마가 시작된단다. 금년은 유난히 비가 오지 않는다. 다행히 간밤에 비가 제법 촉촉히 내렸다.
텃밭에 심은 작물들이 비를 맞고 한뼘은 더 자란 것 같다.
현관 앞 화분들도 비에 흠뻑 젖었다.
집앞에 심은 루드베키아도 꽃을 만개했다.
아로니아, 잡초에 좀 덜 시달리려고 나무 밑에만 멀칭을 했다. 멀칭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아 틈날 때 몇 그루씩 하고 있다.
벌써 아로니아 열매가 붉게 익고 있다.
국화 모종이 제법 자랐다. 한번 더 이식해야 하는데 마땅치 않아서 큰 화분에 그냥 심으려고 준비 중이다. 너무 지체되고 있다.
국화를 심을 화분에 흙을 담아 며칠 묵히고 있다. 부숙이 너무 많이 된 알비료를 넣었더니 냄새도 심하고 화분밑으로 흘러나오는 물도 지저분하다. 국화를 심어도 될지, 다 타버리지 않을지 걱정이다.
내년에는 국화를 하지말까 싶다. 손이 너무 많이 간다. 작년 국화를 겨우내 잘 보관했다가, 이른 봄에 삽목해서 뿌리가 내리면 모종을 이식하고, 또 작년 화분을 털어 내야 하고, 화분에 담을 흙을 만들어야 하고, 모종을 식재해야 하고, 물 주고, 순 따주고, 약 치고, 화분을 이따금 옮겨야 하고, 대국은 지주대 세우고, 꽃받침 만들어 대주어야 하고, 누가 보는 이도 없는데 혼자 전시하고, 철시하고, 등등... 작년 보다 화분 수를 줄였는데도 30개다. 암튼 내년은 심각히 고려해 봐야겠다.
쑥을 말리고 있다. 벌통을 열 때 필요한 훈연용 쏙이다.
내 꿀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