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3(화)
전원 생활을 바라기도 하지만, 아파트 생활을 한번쯤 벗어나고 싶다.
내 집으로 주택 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20살까지 주택에서 살았던 적은 있다.)
나로서는 주택 생활이 어떠하리라 상상만 할 뿐, 현실감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어렴풋 그려보긴 하지만 현실은 또 다른 면들이 있으리라.
2010년 6월쯤 땅을 샀다.
자세한 이해를 따지지도 못하고, 덜컥 계약하고 다음 날 계약금도 지불하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그 땅이 어떤지, 제대로 산 것인지 묻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경치는 좋다면서, 그것을 왜 샀냐고 했다. 소위 말해 낚였다는 것이다.
경주시 현곡면 무과리 104-4, 7, 1, 2, 9 이렇게 5필지 였다.
멀리 보이는 붉은 색 집의 왼쪽 편이 구입한 땅이다.
일명 업자들이 야산을 사서 절토와 성토를 한 땅이었다.
붉은 색 집은 그 땅에 바로 집을 지어 다른 이에게 이미 매매를 했다.
그때 같이 시작했다면 그 옆에 내 집도 같이 있었겠지만, 겨우 정신을 차려 집짓기만은 그만두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년여 지난 지금, 고민 끝에 집을 짓기로 마음 먹었다.
위치 상으로 경주 주택지로부터 멀지 않고(10분여 거리) 주변 경치도 좋은데,
아직 진입로와 생활 시설이 부족한 상태이다.
전기는 들어와 있지만, 상수도, 전화, 인터넷 등이 아직 없다.
지금은 지하수 관정을 파서 생활 용수는 해결하고 있으나 전화와 인터넷은 이사가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진입로가 차 하나 지나갈 정도이다.
입구는 제법 가파라서 처음 온 이들은 걱정을 한다. '차 올라가나??'
앞쪽은 2년여 전쯤부터 들어와 사는 집인데...
뒷쪽은 이번에 새로 지어, 이사 와 살고 있다.
이 땅이다.
약 200평(660㎡) 되는데, 땅 모양이 가운데가 부푼 직각삼각자 모양이다.
사진의 오른쪽(동쪽)은 야산을 절토하여 석축이 쌓여있고, 왼쪽(서쪽)은 성토 후 약 높이 2m, 길이 50m 남짓의 석축이 쌓여있다.
성토한 석축 아래로 2필지(약 200평)가 더 있고, 보이는 콘크리트 도로도 구입한 땅(약 100평)이다.
다른 쪽(북쪽) 끝에서 본 모습이다. 잡초가 무성하다...
집터에서 바라본 들녘. 아쉽게도 서쪽이다.
남향이었으면 더할 나위없겠지만, 조건이 다 좋은 땅이었으면 내게 오지도 않았을테고...
이렇게 해서 집을 짓기 위한 터는 준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