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08
2012.12.28(금)
경주에 드문 폭설이 내렸다.
내려도 너무 내렸다. 가파른 경사로에 차가 나갈 수가 없었다. 출근은 해야하고, 눈치울 시간도 없고, 무리를 해서 차를 운전해서 가파른 길을 내려왔다. 미끄러져 하마트면 사고가 날뻔했는데, 운이 좋게 겨우 무사히 차를 내릴 수 있어 출근 길에 나섰다. 20분 거리를 1시간30분이 걸려 출근을 했다.
눈이 그치자마자 눈치우기에 돌입, 눈을 뭉쳐 눈을 굴렸다. 눈도 치울 겸, 눈사람을 만들었다. 몇년만에 만들어 본 눈사람인지...
집앞의 눈을 대충 치우고, 진입로 경사로의 눈을 치우러 갔다. 마침 집앞 눈을 치우고 있던 옆집 사람과 같이 눈을 치웠다. 눈도 많이 온데다 미끄럽고 가파른 경사로에서 눈치우는 일이 만만찮았다. 거의 다 끝날 무렵에는 기진맥진 해서 마무리하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온몸이 쑤신다. 눈이 잘 오지 않는 경주라며 가파른 길위에다 집을 지었는데 왜 하필 이번 겨울은 눈이 자주 많이 내리는지.
눈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경치는 좋다.
2012.12.30(일)
토함산에서 바라 본, 경주 남산과 불국사 위로 번지는 석양...
2012년... 하아~~~~~~
우리 동네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다.
산밑에 있는 우리 집을 찍으려 했는데 정작 우리집은 조그맣고 희미하게 나오고 뜻하지 않은 풍경을 얻었다.